[ 로프트와 라이 (상) ]

"로프트"(loft)란 클럽페이스와 수직선간에 생기는 각도를 말한다.

즉 헤드바닥을 지면에 댔을때 페이스가 수직선으로부터 얼마나 뉘어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로프트는 볼을 띄우는 역할을 한다.

클럽의 번호가 커질수록 로프트도 커지면서 볼이 높이 뜨고 거리는 짧아진다.

반대로 번호가 작을수록 로프트는 작아지며 볼은 낮게 떠서 많이 구른다.

로프트는 제작사에 따라 같은 번호의 클럽(아이언의 경우)이라도 약간의 차이가 있을수 있다.

핸디캡이 높은 골퍼일수록 로프트가 조금 더 큰 클럽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는 아이언샷이 낮게 뜨는 사람,롱아이언샷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겐 더더욱 그렇다.

즉 롱아이언 세개 정도는 로프트가 "반클럽"(약 2도)정도 큰 클럽을 사용하면 샷의 방향성과 정확도가 향상된다.

볼을 띄우는데 문제가 없는 골퍼는 로프트가 반클럽 정도 서있는 것(작은 것)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이러면 아이언의 경우 볼은 3~5m 더 나간다.

"라이"(lie)는 샤프트의 중심선과 수평선(지면)이 이루는 각도를 말한다.

"라이각"이라고도 한다.

라이는 몸에 맞는 클럽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왜냐하면 라이가 정확해야 임팩트시 클럽페이스가 목표와 스퀘어를 이룰수 있기 때문이다.

라이가 너무 낮으면(플래트) 임팩트시 헤드의 뒤끝(힐)이 들리고 앞끝(토)이 먼저 지면에 닿게 된다.

이러면 페이스가 뒤틀리면서 볼은 오른쪽으로 푸시되거나 슬라이스가 되고 만다.

반대로 라이가 너무 높으면(업라이트) 임팩트시 힐이 먼저 지면에 닿게 된다.

이러면 페이스는 왼쪽으로 뒤틀리면서 풀이나 훅성구질이 나온다.

라이가 맞는지 여부는 손쉽게 측정할수 있다.

평평한 곳에서 스탠스를 취한뒤 클럽헤드밑에 명함을 밀어넣는 것이다.

이때 명함이 헤드중간(스윗스폿)을 조금 지난 곳까지 들어가면 적절한 라이라고 할수 있다.

수입클럽을 사용하는 골퍼들은 로프트는 그렇다해도 라이각만큼은 체형에 맞아야 한다.

골퍼에 라이각을 맞추지 않고 라이각에 골퍼를 맞추는 것은 미국제 대형구두에 털양말 두세켤레를 신고다니는 것보다 더 볼썽사납다.

이와 관련해 필자가 안타깝게 여기는 것이 있다.

국내 골프인구도 이제 2백만명이 넘어섰다.

그런데 골프산업에 종사하는 사람(기관)들은 경제적 손익에만 눈이 어두워서인지 이렇다할 연구기관은커녕 클럽을 수리하는 곳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골프장은 골프장대로,클럽 수입업자들은 그들대로 한국골프나 골퍼들의 발전과 향상은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하지 않았는가.

외국 클럽을 수입하는 사람들은 천문학적인 돈을 들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럴 바에는 수입클럽중 70~80%는 그립.라이.로프트.샤프트.무게등을 한국인 체형(평균치)에 맞는 것으로 주문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

전 미 PGA 티칭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