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동안 코스닥지수는 11.41(5.1%) 하락했다.

마감지수는 221.27포인트.

수급상황이 나빠지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미국 나스닥시장 폭락이 큰 악재였다.

코스닥시장의 전망은 이번주도 밝은 편이 못된다.

분위기를 반전시킬만한 여건이 아직 성숙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많다.

바닥 다지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시황분석가들은 내다봤다.

시황분석가들은 그런 가운데 투신사들이 보유하지 않은 비기술주 중심의 수익률 게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재료=코스닥시장은 이번주에도 나스닥 시장 움직임에 휘둘릴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나스닥시장이 7.9%(390.20포인트)나 폭락한 이유는 골드만삭스의 수석투자분석가인 애비 조셉 코언 등 영향력있는 전문가들이 첨단기술주에 대한 매도추천에 나선 때문.

이는 코스닥에 투자하는 외국인과 국내 기관투자가의 등골도 오싹하게 만들었다.

이번주에도 계속될 첨단기술주에 대한 거품논쟁과 이에 대한 나스닥시장의 반응이 큰 변수다.

또 이번주부터는 공모주청약이 본격화된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공모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코스닥시장엔 부담이다.

종목별로는 퇴출대상기업에 포함되지 않은 투자유의종목및 관리종목의 주가 움직임이 관심거리다.

퇴출대상 기업의 명단은 지난주말 발표됐다.


<>투자주체별동향=외국인투자자들은 이번주에도 팔짱을 낄 가능성이 높다.

첨단기술주에 대한 거품논쟁으로 식욕이 많이 떨어졌다.

투신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도 기대를 걸기 어려운 상황이다.

물론 환매자금마련을 위한 주식매도는 어느정도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들이 코스닥주식을 파는 진짜 이유는 딴데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2일 "기관이 코스닥주식을 파는 이유는 환매에 대한 유동성확보나 일시적 폭락장세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기술주에 대한 비관적 전망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전망=시황 분석가들은 코스닥시장이 일단 하방 경직성은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주 후반 이전저점인 210선이 지지선 역할을 잘 해냈다.

또한 단기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시점도 다가왔다.

이영목 대우증권 과장은 "주초반 210선 지지에 성공한다면 한차례 반등시도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반등폭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관수 신흥증권 코스닥 팀장은 "수급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다 거래도 충분하지 않다"며 "240~250선의 매물벽을 뚫어내기에는 체력이 달린다"고 지적했다.

전형범 LG증권 조사역은 "최근들어 기관투자가 보유종목 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자본금이 작은 비기술주 중심의 수익률게임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