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엔지니어링은 에너지소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주정증류기술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코오롱은 마산의 (주)무학주정이 증류설비 교체공사에 이 기술을 적용,
시운전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상업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에너지소비가 많은 주정생산공정에서 소요 에너지를 최소화하고,
제품이 소비자요구에 맞는 품질을 유지하도록 해준다.

외국에서 도입해 쓰던 기술은 주정의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으나
이 기술은 그런 문제점도 말끔히 해소했다고 코오롱측은 밝혔다.

코오롱은 신기술을 재래식설비 교체공사에 적용한 결과 50%이상 에너지가
절감되고 2%이상 수율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산 5만l 생산공장의 경우 연간 15억원 이상 원가를 절감할 수 있어
국내 주정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주정시장은 WTO(세계무역기구)협약에 의해 단계적 개방절차를 거쳐
2~3년내 완전 자유경쟁체재로 돌입할 전망이다.

이에 대비, 각 주정업체는 설비 개보수를 서두르고 있다.

<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