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카르티에 구치 등 고가 수입브랜드들이 막바지 밀레니엄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99년 12월 한달간 최고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초부터 연말특수가 본격화됐던 고가수입 브랜드들은
크리스마스인 25일이 지난 이후에도 폭발적인 매출기록 행진을 계속했다.

업계 관계자들은"매년 25일이 지나면 매기가 뜸해졌지만 작년에는
밀레니엄 호재 덕에 막판까지 매장이 붐볐다"며"98년 연말보다 2백%
이상 매출이 늘어난 브랜드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특히"카르티에 티파니 불가리등 선물용으로 인기높은 보석 브랜드들은
물건이 다 팔려 버려 매장이 텅 빌 정도였다"고 관계자들은 귀띔했다.

카르티에는 갤러리아 백화점 압구정점에서 24일 단 하룻동안 2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브랜드는 12월 20일부터 28일까지 9일간 갤러리아 명품관과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두 곳에서 10억원 이상을 팔아 치웠다.

또 같은 기간 롯데 백화점에서는 2억5천만원어치를 판매했다.

이는 98년 동기의 1억1천만원보다 2배이상 늘어난 수치다.

재작년 같은 시기에 롯데 본점에서 9천만원어치를 판 티파니는 2억5천만원
어치를 팔았다.

샤넬도 판매가 급신장했다.

20일부터 9일간 갤러리아에서 4억6천만원,롯데에서 2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수입브랜드들의 매출호조에 힘입어 백화점 명품관들도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은 12월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 1층 명품코너에
서 총 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98년 동기대비 1백20% 많은 수치다.

고가 수입브랜드가 날개 돋힌듯 팔려 나간 것과 관련,백화점 관계자들은
"수입고가브랜드 소비 열풍은 경기회복과 증시활활등을 배경으로 올 설날
전까지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 설현정 기자 so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