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가 일반기업부로 환원된다.
창투사들이 코스닥시장의 활황을 이용, 대규모로 주식을 매도해 지분요건에
미달하는 벤처캐피탈업체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중소기업청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1백74개 코스닥 벤처기업중 30여개사
가 창투사 지분미달로 내년부터 벤처기업에서 탈락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명코레스의 경우 한국기술금융의 지분이 연초 12.1%에서 12월말 현재 9%로
줄었으며 피혁업체인 성진네텍도 신영기술금융이 유상증자과정에서 일부
지분을 매도해 지분율이 17.4%에서 8%대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창투사 지분이 20%에 이르던 골판지용 골심지생산업체인 대양제지도
최근 창투사 지분이 10%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부품업체인 경창산업도 10%의 지분을 소유했던 KTB가 지난 7월중
주식의 일부를 팔아 내년부터 일반기업부로 환원될 예정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창투사들이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5천억
~6천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넘겨받은 창투사 지분변동현황을 잠정 집계한 결과 일반기업부로 환원되는
업체는 30여개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