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정공은 오는 24일 코스닥시장에서 주권이 매매될 예정이다.

지난 6,7일의 공모주 청약에서 평균 67.4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공모가액이 4천원(액면가 5백원)으로 결정됐다.

이 회사의 등록주간사를 맡은 대신증권의 정재삼 기업금융2팀 차장은 "등록
추진과정에서 남다른 문제로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크라운정공이라는 회사명(상호) 때문이었다.

회사 이름이 주는 선입관으로 평범한 기계류 장비 회사쯤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청약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할 것으로 지레 걱정했다.

결과적으로 기우에 불과했지만 크라운정공이라는 상호가 특히 기업정보에
밝지 못한 일반 투자자들에겐 깊은 인상을 주지 못하는 점은 사실이다.

크라운정공은 반도체 생산라인에 쓰이는 장비를 제조해 대부분을 수출하는
반도체장비 제조업체다.

주력품목은 반도체용 초정밀금형장비와 반도체칩다리를 절단하는 장비다.

이에따라 크라운정공은 코스닥에 등록되면 벤처기업부로 소속된다.

크라운정공은 매출액의 85%이상을 주로 동남아지역에 있는 다국적 반도체
회사의 현지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다국적 반도체회사인 말레이시아 카셈엔 매출액의 60% 이상이 집중돼
있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과 반도체 경기가 크라운정공 영업실적의 중대 변수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간파할 수 있다.

유가증권신고서에따르면 장비 수주로부터 납품까지 보통 4개월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회사측에서도 환리스크 방어에 무척 신경을 쓴다.

이 반도체장비 회사는 지난해 76억원의 매출액에 8억4천만원정도의 경상
이익을 냈다.

대신증권은 올해 매출액과 경상이익에 대해선 각각 1백5억원과 11억6천만원
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명재 사장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76%다.

< 양홍모 기자 y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