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9조3천억원의 매출에 7천7백20억원의 당기순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는 "2000년도 사업계획"을 확정,20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내년도 판매목표도 올해보다 32.5% 증가한 총 1백67만대(내수
72만대 수출 95만대)로 정했다.

현대 정몽구회장은 이날 "그동안 강력하게 추진해온 재무구조 개선노력과
영업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밀레니엄 계획을 수립했다"며 "새 천년에도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함께 고객만족을 위한 품질경영 확립으로 세계업체들과
당당히 경쟁하기 위한 초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대는 이에따라 내년도 매출 목표를 올해(14조2천억원)보다 35.9%
증가한 19조3천억원으로 설정했다.

당기순이익 목표는 주주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매출액 대비 4% 수준인
7천7백20억원 이상으로 잡았다.

이는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4천2백억원)보다 무려 83.8%나 늘린
규모다.

현대는 특히 내년도 수출목표를 올해(66만대)보다 43.9%나 늘어난
95만대로 책정,수출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내년 4월께 출시되는 아반떼 후속모델과 RV(레저용 차)용 신차종인
싼타페 하이랜드등을 앞세워 미국과 유럽시장을 중점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내수부문 목표는 72만대로 올해보다 12만대 늘렸다.

현대는 이같은 구상이 현실화될 경우 기아자동차와 함께 내년에
3백만대에 육박하는 판매대수와 1조원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는 올들어 두차례의 유상증자와 5억달러의 해외 DR(주식예탁증서
)발행을 통해 작년말 4백58%에 달하던 부채비율을 1백80%이하로
낮췄다고 밝혔다.

내년에도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노력을 통해 부채비율을 1백60%선에서
안정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조일훈 기자 jih@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