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은 자회사인 제일보젤의 지분 51%를 일본의 대형광고회사인
하쿠호도에 약6백만달러에 매각,경영권을 넘겼다고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제일기획은 제일보젤의 2대주주로 물러나게 돼 제일보젤은
연말안에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완전 분리된다.

제일기획과 하쿠호도 양사는 제일보젤 회사명을 "하쿠호도제일"로
변경키로 확정했다.

또 선진 광고 노하우를 도입하고 다국적 광고주를 대거 유치해 3년
안에 국내 5위의 광고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지난 6월 수입선 다변화 제도 폐지로 국내 진출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도요타 소니등 일본계 대형 광고주의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02년 한.일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등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스포츠 마케팅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하쿠호도는 일본에서 외형 2위의 광고회사로 98년 취급고가 6천8백93억엔에
달해 일본 광고시장에서 1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도요타 소니 닛산 미쓰비시 코니카 아사히맥주 시세이도등
우량 일본기업들을 광고주로 갖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