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기 금리선물가격이 나란히 하락했다.

특히 국채선물가격은 금리안정에 대한 전날의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낙폭이
커졌다.

미국달러선물가격은 정부의 환율방어 의지가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일 부산의 한국선물거래소에서 체결된 국채선물 2000년 3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0.42포인트나 떨어진 95.65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조금 줄어든 4천4백71계약을 기록했다.

만기가 가까워진 99년 12월물은 거래가 거의 끊긴 가운데 약보합세를
보였다.

선물관계자들은 산업은행이 전날 6천억원어치의 CD(양도성예금증서)를
낮은 가격에 발행한 것이 장기금리선물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론적으로는 CD와 같은 단기물이 국채선물에 영향력을 발휘할 이유는
없지만 시장참가자들 사이에 정부의 금리정책이 변화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 하락을 유도했다는 설명이다.

또 전날의 상승폭이 너무 과도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하락폭을 크게
했다고 분석했다.

CD금리선물 2000년 3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0.22포인트 떨어진 91.91을
나타냈다.

99년 3월물도 낙폭은 비슷했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증가해 99년12월물과 2000년 3월물이 각각 4백9계약과
97계약을 기록했다.

미국달러선물가격은 전날의 정부발표에 힘입어 이틀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