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통신부문 자회사인 파워콤이 2000년부터 통신사업에 나선다.

이에따라 앞으로 통신업계 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23일 정보통신정책심의회를 열어 한전이 7천5백억원의 자본금
전액을 출자해 설립키로한 파워콤의 통신시장 진입을 허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파워콤은 내년초 한전의 케이블TV망 등 광통신망과 시외전송망
등을 넘겨 받아 통신망 임대사업을 벌이게 된다.

파워콤은 이날 통신시장 진입에 대한 기존 업계의 반대를 의식, 민간업체에
1백%의 지분취득을 허용했던 시점을 2003년에서 2002년으로 앞당기는 등
사업계획서를 수정해 심의회에 제출했다.

파워콤은 또 한전이 현물출자하는 통신망을 전력및 통신업체에만 임대
하겠다는 조건을 제시, 심의회의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통신업계는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등은 정통부에 신고만 하면 가능해
파워콤이 앞으로 통신망 임대에 그치지 않고 직접 인터넷 등 통신서비스에도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현재 한전으로부터 통신망을 빌려 쓰고 있는 데이콤 하나로통신
LG텔레콤 두루넷과 한국통신 등의 인터넷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파워콤에 대한 통신업체 등의 동일인지분은 2001년까지 10%로 제한되나
2002년부터는 1백%까지 지분취득이 허용돼 완전 민영화가 가능해진다.

< 문희수 기자 mh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