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패널의 핵심부품인 편광판필름을 생산하기
위한 한일 합작공장이 국내에 설립된다.

한국니토옵티칼(대표 김홍인)은 경기도 평택 어연한산공단에 편광판필름
생산공장을 짓기로 하고 최근 기공식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이 공장은 내년 5월말 준공돼 7월부터 연간 1백만장씩 편광판필름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공장이 돌아가면 그동안 모두 수입에 의존했던 편광판필름을 국내에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편광판필름은 빛을 통과시키거나 막아주면서 액정이 영상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TFT-LCD에선 핵심부품이다.

한국니토옵티칼은 삼성전자 전무 출신인 김홍인(53)씨가 LCD용 편광판을
만드는 일본의 니토덴코로부터 자본(지분 51%)과 기술을, 편광판 유통업체인
일본의 교신상사(19%)와 보광창업투자(19%)로부터 각각 자본을 유치해
이달초 설립한 회사다.

회사 자본금은 65억원이다.

대형 TFT패널의 경우 한국은 일본에 이어 세계 2번째로 큰 생산능력을
갖고 있으나 핵심부품인 편광판을 해외 업체에 의존하고 있었다.

한국니토옵티칼은 국내에서 편광판필름을 공급함으로써 TFT-LCD업계의
부품조달비용을 줄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오는 2001년 매출이 6백억원 정도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국니토옵티칼이 기술과 자본을 끌어들인 일본의 니토덴코는 1918년
설립된 회사로 전기 전자 의료기기 등 1만3천여개 품목에 이르는 고분자 재료
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천9백71억엔으로 특히 LCD패널용 편광판 부문에선 세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02)558-3139

<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