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외화를 몰래 해외로 빼돌리는 것을 감시하기 위해 한국은행과는
별도로 외환전산관리시스템을 구축, 내달부터 본격 가동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18일 "개인 및 기업들의 외화송금내역을 금융기관에서
넘겨 받아 외환전산관리시스템에 모두 입력시켰다"며 "이 자료들을 과거
세무신고 자료와 연계해 종합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종합분석 결과 외화를 불법적으로 유출해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짙은 개인 및 기업에 대해선 세무조사를 실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기관에서 넘겨받은 자료에 오류가 많아 지금은 수정작업에 열중
하고 있지만 연말께부터는 본격적인 감시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이와함께 기업들의 국제거래를 이용한 세금탈루행위를 추적하기
위해 국제조사 전문요원을 집중 양성하고 있다.

오는 26일엔 전문요원 50명이 6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현장에 투입될 예정
이다.

이들은 국세청 뿐 아니라 국가정보원 경찰대학 등 정보.수사전담 기관의
강사들로부터도 훈련을 받았다.

국세청은 앞으로 전문요원을 3년간 매년 1백명씩을 양성해 국제거래에
대한 감시력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 김인식 기자 sskis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