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영화TV(채널 37)가 20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미국 NBC방송의
인기 의학드라마 "ER(Emergency Room:응급실)"을 방송한다.

SBS에서 지난해 방송됐던 1,2차 시리즈를 다시 내보내는 것.

미국에서는 94년 9월 첫선을 보인후 현재 방송중인 5차 시리즈까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에미상 15개를 비롯 브리티시 아카데미상, SAG상, DGA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던 수작이다.

ER은 시카고의 카운티 종합병원 응급실을 무대로 하고 있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긴박감속에서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나간다.

과로와 박봉에 시달리는 젊은 레지던트들을 중심으로 그들이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벌이는 노력과 좌절, 그 가운데 피어나는 사랑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이혼까지 불사하면서 응급실을 지키는 닥터 마크 그린, 매력적인 바람둥이
닥터 더글라스 로스, 재능있는 소아과 여의사 닥터 안나 델 아미코 등이
주축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주라기 공원" "떠오르는 태양" 등의 베스트셀러 작가 마이클 크라이튼과
드라마 "차이나 비치"로 피바디상을 수상한 존 웰스가 손잡고 제작을
맡았다.

각각의 에피소드마다 영화 "딥 임팩트" "피스 메이커"를 감독한 미미 레더와
"펄프 픽션"의 쿠엔틴 타란티노와 같은 유명 감독들이 개성있는 연출을
선보인다.

조지 클루니, 앤소니 에드워드, 노아 와일과 같은 인기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인다.

< 김혜수 기자 dears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