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구 산업자원부 장관은 5일 올해 자동차수출이 1백50만대를 돌파하고
전자제품 수출은 5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자동차수출이 지난해의 1백36만2천대에 비해 10.1% 증가한 1백50만대
(1백14억달러)를 약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동차 수출은 올들어 10월까지 1백22만7천대를 기록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연말까지 수출주문이 밀려있어 1백50만대 수출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수출 1백50만대 달성은 지난 76년 현대자동차가 포니를 처음
수출한 이후 23년만의 일이다.

지난 96년에는 자동차수출이 1백21만대를 기록, 1백만대를 돌파했었다.

정 장관은 이어 삼성전자 기흥공장을 방문, 반도체 산업은 국내 최대
수출산업으로 역할을 다해 왔다며 올해 반도체 부문을 포함한 전체 전자수출
규모가 5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자부가 내놓은 전자부문 품목별 수출 전망치는 반도체가 2백3억달러,
정보기기가 81억7천9백만달러, 가전 63억2천4백만달러, 통신기기 56억4백만
달러, 브라운관 32억8천7백만달러, 액정표시장치(LCD) 30억5천만달러등 모두
5백29억3천6백만달러다.

정 장관은 이날 두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자동차 산업을 21세기 전략산업
으로 키워나가기 위해 산업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또 반도체 산업의 구조고도화를 위해 이달말까지 비메모리 분야에 대한
중점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