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국내최초로 무단자동변속기(CVT)를 장착한 차를 선보인다.

대우는 1일부터 판매하는 2000년형 마티즈와 스포츠 모델에 무단변속기를
옵션으로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무단변속기는 변속장치내에 기어(톱니)를 사용하는 기존 변속기와 달리 벨
트와 도르레를 이용해 바퀴회전수를 조절함으로써 변속충격을 없애고 연비와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킨 차세대 변속시스템이다.

대우는 3년간 52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일본의 부품전문업체인 아이치(AICH
I)사와 공동으로 마티즈 전용 무단변속기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대우 관계자는 "무단변속기를 장착한 차량의 연비는 리터당 23.8km이며 배
출가스량도 자동변속기에 비해 10~20% 줄인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스웨덴 볼보가 상용화에 성공해 무단변속기 장착 차량 1백만대
가량을 판매했으며 포드도 내년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마티즈에 장착되는 무단변속기 가격은 1백9만원으로 자동변속기보다 20여만
원 비싸다.

대우는 마티즈 CVT모델의 판매비중을 전체의 40%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계획
이다.

한편 대우는 마티즈 스포츠와 2000년형 마티즈 출시에 따른 라인업 강화를
계기로 내년 경차시장 점유율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