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이 계열분리돼 기계와 조선사업부문은 각각 자산 3조원과
부채 1조원대의 우량기업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대우중공업 채권단은 26일 이같은 내용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초안을
마련,27일 채권단 운영위원회에 보고키로 했다.

이 방안은 오는 30일 대우중공업 채권단협의회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중공업의 자산실사결과,자산은 12조5천8백억원,
부채는 11조6백억원으로 파악됐다.

자산은 지난 6월말 반기결산때 13조1천9백억원보다 약 6천억원가량
줄어든 규모다.

반면 부채는 9조7천억원에서 1조3천억원가량 증가했다.

채권단은 실사결과를 토대로 기계와 조선사업부문은사업에 필요한
영업용자산과 영업용부채만 가져가는 우량회사로 재편하고 나머지
미확정자산등을 안고가는 잔존사업부문을 만들어 3개로 분리키로 했다.

기계부문은 2조9천8백억원규모의 영업용자산과 1조1천억원규모의
영업용부채를 가져간다.

조선사업부문은 3조5백억원의 영업용자산과 1조8백억원대의 영업용부채가
배분된다.

대우중공업의 나머지 자산 6조6천억원과 부채 9조원은 가공회사(페이퍼
컴퍼니)형식으로 설립되는 잔존사업부문이 맡는다.

잔존사업부문은 대우중공업의 자산중 당장 회수가 어려운 매출채권
2조6천억원과 대여금 1조원,비상장유가증권 3조원 등을 관리하게 된다.

또 부채 9조원중 기계와 조선부문 사업이 공통으로 빌린 채무 4조원
가량은 추후 정산키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잔존사업부문의 자산은 매출채권이나 비상장유가증권
등은 다른 계열사들의 실사결과가 나와야 그 가치가 결정되는 맡큼
자산가치가 더 떨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같이 대우중공업을 3개사로 분리한 뒤 기계와 조선사업에
대해서는 부채비율을 동종업계평균 부채비율의 1.5배이내로 맞출 수 있도록
대출금을 출자전환해주기로 했다.

이들 기업을 증권거래소에 재상장하기 위한 조치이다.

또 기존주주들의 보유주식도 분리되는 자본금 비율에 따라 각각 나누도록
할 방침이다.

김준현 기자 kimj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