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채권단이 대우 계열사에 대해 출자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매각협상의 장기화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우자동차의 워크아웃 전담은행이 서울은행에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으로 바뀐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당초 대우와 채권단이 맺은 재무구조개선약정에서 주요 계열사들의
매각시한을 올 4.4분기로 잡은데 구애받지 않고 경영정상화부터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우 계열사 매각협상은 해외 인수희망자들이 시간을 끌면 값이 싸진다고
보고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 거의 진척이 없는 실정이다.
이 위원장은 김우중 회장의 거취에 대해 "김 회장은 오너인 동시에 전문
경영인이어서 기존 워크아웃기업 오너와는 다르다"며 "워크아웃계획 확정
과정에서 결말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 위원장은 삼성자동차의 시한부 재가동 논의는 정리가 수월
하도록 재고처리를 위한 것이지 삼성이 자동차사업을 재개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대우채권 손실은 투신운용사와 증권사들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면서 다만 서로 계열이 다른 투신운용사와 증권사들간에 손실분담비율을
놓고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위원장은 대우 워크아웃 계획이 마련되는 앞으로 20여일이 해외채권단
움직임, 증권.투신운용사 손실분담 등에서 미묘한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
했다.
< 오형규 기자 o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