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대일수출도 늘고 있지만 국내 경기회복에 따른 수입증가세에는 훨씬 못미쳐
무역역조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9월20일까지 대일 무역수지
적자는 57억8천6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34.4% 증가한 1백59억달러에 달했지만 수출은 19.6% 늘어난
1백1억1천4백만달러에 그쳤다.
특히 일본으로부터의 수입 증가율은 지난 5월까지만 해도 20%대에
머물렀으나 6월과 7월에 각각 49%를 기록한데 이어 8월에는 62.4%까지
치솟았다.
9월에는 20일까지 71.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동안 엔화에 대한 원화의 가치는 지난 6월 평균 9백68.42원에서 7월
9백91.98원, 8월 1천57.76원, 9월 1천1백11.46원으로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원화가치가 떨어지면 수입이 억제되는게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주요 부품과
자본재를 일본에 의존하다보니 엔고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늘어나는 IMF체제
이전의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대일 수출의 경우 일본의 경기회복과 엔고 영향으로 7월과 8월 각각 31.6%
와 43.9%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나 수입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엔화표시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는 점도 대일 무역수지 악화요인으로 지적
됐다.
< 김성택 기자 idntt@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