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국의 기존 교환기로도 종합정보통신망(ISDN)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통신장비가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통신시스템 개발전문회사인 네오웨이브는 IP(인터넷프로토콜)-ISDN 기술을
적용해 기존 교환기를 ISDN교환기로 바꾸지 않고도 음성신호와 데이터신호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통신장비 "넷메이트"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장비는 가입자가 보내는 신호가 음성이면 일반교환기가 수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꿔 기존의 교환기로 접속시킨다.

또 인터넷 신호일 경우는 패킷형태로 변환한 뒤 비동기전송모드(ATM)과
같은 패킷교환망에 연결시킨다.

따라서 이 장비를 기존 교환기에 설치하면 고가의 ISDN교환기로 교체하지
않아도 음성과 데이터서비스를 고속으로 제공할 수 있다.

또 사용시간이 긴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때 생기는 교환기의 과부하
문제도 해결돼 사용자 입장에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ISDN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장비는 특히 간단한 카드를 추가해 ISDN뿐만 아니라 디지털가입자망
(ADSL)서비스도 동일한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해 활용도를 크게
높였다.

네오웨이브 최두환 사장은 "이 장비를 망사업자에 공급해 소호(SOHO)나
일반 가입자를 위한 서비스에 널리 활용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특히 ISDN
수요가 큰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적극 수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