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리는 유상증자를 동시에 실시하기로 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감자는 통상 악재로 받아들여지지만 유상증자 발행조건이 좋아 투자자들이
판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가는 최근 5일동안 41%나 급락했다.
1일 현대강관은 오는 12월2일을 기준일로 기존주식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발행주식수는 8천5백만주에서 1천7백만주로 줄어들게 된다.
현대강관은 또 같은날을 기준일로 6천만주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유상증자 발행가격은 액면가인 5천원이다.
현대강관의 지난달 30일 주가는 1천9백50원으로 액면가를 밑돌고 있지만
현주가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감자후 주가는 9천7백50원에 달한다.
유상증자 할인율이 50%에 육박하는 셈이다.
이 회사는 감자와 유상증자를 공시하기에 앞서 이달중 일본 마루베니상사로
부터 3백60억원규모의 외자를 유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백%이하로 낮추기 위해 유상증자와
외자유치를 동시에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액면가이상으로 증자를 해야 부채비율을 낮추는 효과를 볼 수있기 때문에
증자에 앞서 감자를 하게 됐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철강업종 분석가들은 호재인지 악재인지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유상증자 발행조건이 좋은데다 증자와 외자유치에 성공하면 부채비율이
2백%이하로 떨어진다는 대목은 호재다.
그러나 현대그룹은 여러차례 현대강관의 매각을 암시해온 바있다.
H증권 기업금융부 관계자는 "만약 현대강관이 실제로 현대그룹에서 분리
된다면 현대강관의 앞날은 불투명해진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초 실시된 유상증자(발행가 5천원)에 참가한 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봤다는 대목도 악재로 꼽힌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