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정유업계에 "청정휘발유" 경쟁바람이 불고 있다.

LG정유는 27일 자동차 엔진 청정효과를 극대화시킨 새로운 휘발유 "SIGMA6"
를 내달 1일부터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SK(주) 역시 이날 기존 청정제보다 성능이 월등한 첨단 청정제(YEGA-8133)를
개발, 10월말부터 점진적으로 엔크린휘발유에 주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1세기를 앞두고 정유업계의 경쟁양상이 가격경쟁에서 품질경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는 세계적인 휘발유 성능기준이 종전의 옥탄가에서 "청정성"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들 정유업체들은 새로운 제품 출시에 맞춰 대대적인 홍보를 기획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SK(주) =지난 95년 국내최초로 휘발유청정제(YFGA-8130)에 성공한 SK는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97년부터 2차청정제 개발에 착수, 2년여만에 신규
청정제(YFGA-8133)개발에 성공했다.

세계적인 엔진실험기관인 유럽의 리카르도(Ricardo)에서 IVD
(Intake Valve Deposit: 흡기밸브 찌꺼기) 실험을 한 결과 휘발유유분 찌꺼기
의 95%이상을 제거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엔진실험기관인 SwRI의 BMW 1만마일 주행거리 실험에서도 기존
청정제에 비해 성능이 3배이상 뛰어났다고 설명했다.

신규 청정제 개발주역인 임상철 박사는 "현재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한 첨가제 제조회사및 이집트 대만등의 메이저 석유회사와 청정제 제조기술및
제품판매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에서 품질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김한준 상무는 "신규 청정제의 품질
우수성이 확인된 만큼 10월말부터 순차적으로 기존 청정제를 교체해나가
내년1월부터는 모든 휘발유에 주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는 "제품품질이 개선될 경우 브랜드명을 변경, 고급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엔크린브랜드가 타사 브랜드에 비해 인지도가 뛰어나
엔크린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LG정유 =LG정유의 새로운 브랜드 "SIGMA6"는 한국경제신문이 펼치고 있는
경영혁신운동인 "6시그마"를 본따 이름을 지은 최초의 제품이다.

인간이 도달할수 있는 최고의 품질수준인 "6시그마"에서 이름을 따온 만큼
품질에 있어서 자신한다는게 LG의 설명이다.

LG정유는 그동안 최고의 고객만족을 실현하기 위해 생산단계에서부터
계열주유소의 모든 업무에 이르기까지 무결점을 지향하는 6시그마운동을
전사적으로 전개해왔다.

"SIGMA6"는 이러한 6시그마운동과정에서 첨단 자동차엔진이 구조적으로
엔진내부의 퇴적물에 극히 취약하다는 점을 발견, 청정효과를 극대화시킨
휘발유이다.

지난 2년간 미국 쉬브론(CHEVRON)과 공동 개발한 고순도 청정제를 사용했다.

허동수 LG정유부회장은 브랜드 작명과 관련해 "무결점을 지향하는 전방위
경영혁신 활동인 6시그마정신을 담아 무결점의 제품을 완벽한 제품관리와
최상의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의미에서 "SIGMA6"로 결정했다"
고 말했다.

LG는 "SIGMA6"의 주요특징으로 *연료비정비비용의 획기적 절감 *연료
분사장치, 흡기밸브, 연소실의 청정성유지 *엔진출력및 연비강화 *유해
가스배출감소 등을 들었다.

< 최완수 기자 wan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