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조선주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외국증권사들로부터
상반된 평가를 받아 주목을 끌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영국계인 워버그 딜론리드증권은 최근 현대중공업의
목표가격을 종전의 8만5천원에서 7만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등급도 "매수"에서 "보유"로 한단계 낮췄다.

세계 다른 경쟁조선업체에 비해 현대중공업이 20%정도 저평가돼 있으나
계열사및 관계사에 대한 현금지원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한라중공업의 경영을 맡겠다고 발표하면서 한라중공업의 부실채권
6천5백억원에 대해 보증키로 해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일본계인 다이와증권은 이날 삼성중공업이 최고 3만원대까지 상승가능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및 유럽 조선업계의 전격적인 구조조정과 엔화강세, 원화약세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중공업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업계 시장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그 배경으로
꼽았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