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은 세계 최초로 비할로겐 난연 ABS 수지를 개발, 이달말부터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1일 발표했다.

비할로겐 난연 ABS 수지는 컴퓨터 모니터 등 사무자동화 기기의 내.
외장재로 쓰이는 불에 강한 소재로 연소때 유해물질을 발생하지 않는
환경 친화성 제품이다.

제일모직은 기존 할로겐 난연 ABS 수지의 경우 염소 브롬 등을 함유
하고 있어 환경문제를 유발,비할로겐 난연 ABS 시도가 이뤄졌으나 가격과
기술상의 문제 때문에 지금껏 성공한 업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95년부터 50억원을 투자하는 등 연구개발에 쏟은
노력이 결실을 거두게 됐다"며 "경쟁상대가 없는 차별화제품을 갖게 돼
난연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굳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새로 개발한 ABS 수지가 기존 제품보다 가공성이 좋고
가격도 10% 이상 싸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연간 4만t을 판매,1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세계 난연수지 시장 점유율을 50%대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1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난연수지 시장에서 제일모직은 40% 이상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제일모직은 비할로겐 난연수지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각종 노하우
를 독자적인 특허망으로 구축키로 하고 국내 13건,미국 일본 유럽 등 8건
등 모두 21건의 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다.

박기호 기자 kh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