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달러선물과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선물 가격 모두 지난주 내내 하락세
였다.

특히 미국달러선물 9월물 가격은 지난27일 1천1백83원을 기록, 한주동안
무려 17원이나 떨어졌다.

한달동안 이어졌던 1천2백원선 근처의 박스권을 이탈했다.

이처럼 달러선물가격이 급락한 것은 현물시장에서 엔화가치의 강세가 이어
지고 있는데다 무디스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검토 발표 때문이었다.

CD금리선물가격은 지난주초 일시 상승했다가 주후반으로 가면서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의지가 확고해 채권수익률 급등세가 진정기미를 보였
지만 시장에 남아있는 불안감으로 수익률 상승세(선물가격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지난주 총거래량은 2만2천8백76계약으로 전주에 비해 18%나 감소했다.

거래대금은 6조9천억원 수준에 그쳐 감소폭이 무려 27%에 달했다.

현물시장에서 채권의 거래가 급감한 것은 반영, 선물시장에서도 CD금리선물
의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번주 미국달러선물 가격은 하락세, CD금리선물은 보합세가 전망된다.

<> 미국달러선물 = 시장수급 상황은 달러매도 우위다.

타이거펀드는 SK텔레콤 주식매도대금을 달러화로 환전하지 않았으며 환전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일본엔화가 달러당 1백10엔 수준의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국가신용
등급 상향조정이 결정되면 원화강세가 초래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국내기업의 외자유치
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원화가치 하락(선물가격 상승)은 이래저래 어려운
어렵다.

기술적으로는 1천1백82원 수준에서 지지선이 걸려있어 이 가격대에서 공방이
펼쳐지겠지만 이를 하향돌파한다면 1천1백70원까지는 수직낙하할 것으로
보인다.

<> CD금리선물 = 시장상황과 정부방침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그룹의 워크아웃 이후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미흡하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져 있으며 대규모 국채 발행도 예정돼 있어 수급불균형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반해 정부는 강력한 창구지도를 통해 금리급등은 방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대체적으로 정부의 방침보다는 시장상황을 중시하고 있다.

동양선물은 선물가격이 주후반으로 갈수록 하락(현물수익률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9월은 최근월물의 만기월이어서 최근월물 가격은 CD수익률에 수렴하며
12월물은 기간구조상 채권수익률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