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의 가을 판촉경쟁 무대가 사이버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태평양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메이커들은 기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전자상거래 기능을 추가하는 등 대대적인 개편 및
보강작업을 끝내고 내달 초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미 인터넷이 우리 생활 깊숙히 자리잡고 있으며 특히 주소비층인 젊은
여성 네티즌이 급증하는 추세여서 사이버마케팅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태평양은 인터넷 홈페이지(www.pacific.co.kr)를 보강, 가을 판촉전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홈페이지를 찾은 고객들의 개인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해 이를
마케팅전략에 반영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전자상거래 기능을 추가, 인터넷을 통한 제품판매에도 나설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독자적인 인터넷 홈페이지(www.lgcare.co.kr)를 개설, 내달
초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

사이버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LG화학 홈페이지에서의
"셋방살이"를 끝내고 새집을 마련해 분가한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마련된 서비스내용은 제품관련 정보, 이벤트, 투자정보,
채용정보, 소비자상담 등이다.

특히 전자상거래 기능을 대폭 보강해 생활용품 화장품 등의 판매도 벌인다.

국제화 추세에 발맞춰 한글판외에 영어 불어 스페인어판 홈페이지도
개설했다.

코리아나는 9월초 가을판 홈페이지(www.coreana.co.kr)를 오픈, 가을 신상품
소개와 각종 이벤트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회원고객들만을 위한 전자상거래도 준비중이다.

나드리도 홈페이지(www.nadri.com) 보강작업을 실시, 가을 판촉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피어리스는 PC통신 유니텔에 "드방세 포럼(go dvc)" 개설, 1:1대 메이크업
진단을 실시하는 등 사이버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메이크업 진단은 전문가가 소비자 개개인의 얼굴 특성에 맞춰 직접 답변해
주는 형식으로 고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피어리스는 사이버전담 요원을 배치, 네티즌 고객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쥬리아화장품은 가을판촉에 활용하기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
(www.julia.co.kr)의 전면 개보수 작업에 들어갔다.

이달 말까지 작업을 완료하고 내달초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

"아름다움을 만드는 사람들"을 주제로 한 새 홈페이지는 "예뻐지는 정보"
"꽃샘" "new product" 등 다양한 정보들을 담고 있다.

이밖에 에뛰드(www.etude.co.kr) 등 여타 화장품 메이커들도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하고 있어 올 가을 화장품시장은 사이버마케팅을 통한 고객확보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김수찬 기자 ksc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