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수작업에 비해 전체 공정기간을 15%나 줄여주고 공사현장의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양대 한창수교수는 19일 건설공사 현장에서 크레인과 철공기둥을 연결,
원격제어할수 있는 지능형 로봇핸드시스템을 한라건설과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교수팀이 개발한 자동화 기구는 철골기둥을 세우는 과정에서 로봇손이
크레인과 철골기둥을 연결, 해체토록 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작업자가 강철 선에 연결된 쇠고리로 철골기둥과 크레인을
연결하고 다시 건물 꼭대기에 올라가 수작업을 통해 분리했었다.

이번에 개발된 로봇손은 부품교체를 통해 철골기둥의 무게와 크기에 따라
공사현장별로 맞춤설계가 가능하다.

또 현장실험 결과 전체공정기간이 15% 단축됐고 임시사다리 설치 등
불필요한 공정도 없애 원가절감의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수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건설 자동화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
반면 우리나라는 전무한 실정"이라며 "건설현장 자동화가 실용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