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적인 기업들이 눈에 띈다.
다른 산업의 구조조정덕을 톡톡히 본 기업, 관련업황은 좋은데 실적이
부진한 기업, 원화가치 상승으로 직격탄을 맞은 기업, 사업부문을 분할한
기업,합병한 기업등의 실적이 관심을 끈다.
16일 교보증권은 이같은 특이기업을 분석한 자료를 내놓았다.
다우기술은 공공부문 정보화사업이 활성화되고 은행합병등 금융권 구조조정
으로 시스템통합(SI)작업이 활발해진데 따른 수혜업체.
매출액이 지난 상반기보다 1백52.8%나 증가, 매출액 증가율 3위에 올랐다.
하나로통신 매각(15억원), 지분법 평가이익(5억원)등으로 경상이익이
4만7천6백% 증가한 4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0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
LG정보통신은 지분처분이익과 지분법평가손실이 막대한 대표적인 예.
LG반도체 지분을 양도해 3천5백2억원의 이익이 발생했으나 LG텔레콤에서
9백87억원의 지분법평가손실이 난 경우다.
경상이익은 6백53.9%가 증가한 3천8백80억원.
반도체장비업체인 미래산업은 관련 산업인 반도체업황이 개선되고 있는데도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순이익은 51.2%가 줄어들었다.
판매관리비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테스트핸들러등 주요 반도체검사장비의 매출도 약 50%나 감소했다.
수출비중이 98%에 달하는 영원무역은 원화가치가 상승하는 바람에 매출액과
이익이 급감했다.
매출액은 23.9%, 영업이익은 74.2%, 경상이익은 77.2%, 순이익이 80.6%나
감소했다.
빅딜로 기업을 분할한 한화석유화학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6백16.9%나 증가한
7백10억원의 경상이익을 냈다.
한화종합화학에서 가공부문인 한화종합화학이 떨어져 비상장사가 되고
원료부문인 한화석유화학은 상장이 유지됐다.
경상이익중 6백60억원은 지분법평가이익이다.
지난 98년 11월 효성물산 효성중공업을 흡수합병한 효성은 화섬부문의
실적이 악화됐지만 중공업부문이 호조를 보여 실적이 개선됐다.
합병효과를 본 셈이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