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인식기 개발업체인 푸른기술(대표 함현철)이 초정밀 위조달러(일명
슈퍼노트)를 감식할 수 있는 장비를 국산화했다.

이 회사는 15개월동안 4억3천만원을 들여 고성능 위폐감식기를 개발,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제품은 레이저 조사를 통한 스펙트럼 분석과 자기 패턴 인식을 통해
모든 종류의 달러지폐를 감별할 수 있게 고안됐다.

또 액정표시장치의 폭이 넓은데다 한글은 물론 세계 각국 언어를 지원해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다.

88년 이전에 발행된 달러인 고폐 및 손권(오염 및 손상) 지폐의 진짜돈
판정률도 탁월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그동안 초정밀 위폐감식은 JCM 마스무라 옴론 등 주로 일본회사 제품에
의존해왔다.

함현철 사장은 "올 4월부터 국내 외환거래가 자유화됨에 따라 은행 백화점
호텔 등으로부터 위폐감식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5년간
2백50억원 가량의 수입대체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함 사장은 또 앞으로 한국에서도 환전상이 크게 늘어날 것이므로
위폐감식기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측은 외국 제품보다 20% 가량 싼 대당 1백50만원에 에스원을 통해
공급하기 시작했다.

(02)579-5779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