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가 자회사였던 쌍용투자증권(현재 굿모닝증권)에 대한 지분매각
정산에서는 특별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는 지난해 10월 굿모닝증권 9백50만주
(26%)를 H&Q에 매각하면서 가격정산은 99년10월1일을 기준으로 하기로 했다.

당시 굿모닝증권의 주가는 1천5백원~2천원 수준으로 현재의 7천~8천원보다
훨씬 낮다.

이런 가격차때문에 가격정산일이 임박하면서 쌍용양회가 엄청난 차익을 볼
것이란 루머가 투자자들 사이에 퍼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쌍용양회 관계자는 "가격정산을 오는10월 하기로 했으며 특별손익
은 올 연말 결산에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각가격은 기준일 한달전 주가평균의 30%로 정해져 있으며 장부상
매입가격은 1주당 7천7백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이후 8월9일까지 굿모닝증권의 주가는 7천~8천원이다.

20일 주가평균은 7천8백31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삼으면 1주당 매각가액은
2천3백49원이다.

장부상 매입가격보다 무려 5천4백51원이나 낮은 실정이다.

여기에 주식수를 곱하면 쌍용양회는 5백17억원 정도의 특별손실이 나 있는
셈이다.

쌍용양회 관계자도 "9월이후 굿모닝증권의 주가가 2만5천원 이상 높아지지
않으면 특별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쌍용양회측은 "쌍용정유의 지분매각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금융비용
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굿모닝증권 관련 손실이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