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일 프랜차이즈 비즈니스의 협력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기 위한
국제세미나가 29일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프랜차이즈 비즈니스 육성을 통한 고용창출과 일본
기업들의 한국투자 촉진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세미나는 도리바 히로미치(일본 도토루 커피 사장), 구사바 겐코(전 더스킨
고문), 하타 하루미쓰(프랜차이즈 정보서비스 대표), 박주관(박주관
창업컨설팅 대표)씨 등 양국 전문가들의 주제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한국프랜차이즈경제인협회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한
이 세미나의 사회는 시마자키 도모야 일본 야노경제연구소 상무가 맡았다.

세미나는 일본의 야노경제연구소와 (주)프랜차이즈 정보서비스및 한국의
다이아몬드 컨설팅이 공동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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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리바 히로미치 사장의 성공비결 ]

"서서 마시는 커피, 이른바 스탠드형 카페를 지난 79년 신주쿠역앞에 처음
오픈했을때 성공을 예감했죠"

일본에서 커피숍에 셀프서비스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했던 도리바 히로미치
도토루 커피 사장은 이때의 기억을 잊을 수 없다고 회고했다.

커피한잔 가격이 기존 점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데다 셀프서비스라는
신기함 때문에 문전성시를 이뤘다는 것.

스탠드형 카페는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이나 젊은이들 사이에 큰 호응을
얻으면서 승승장구, 현재 일본 전역에 모두 9백23개의 체인점이 생겨날
정도로 성업중이다.

도리바 사장은 도토루라는 브랜드에 대한 가치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커피=도토루"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예요. 에스프레소 커피가
유명하다지만 이런 제품들과 품질을 따져봐도 전혀 손색이 없는 1등
브랜드죠"

이런 그의 성공 이면에는 셀프서비스이라는 반짝이는 아이디어 하나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가 밝힌 성공비결은 대략 세가지.

점포분위기, 품질, 서비스가 그것이다.

도리바 사장은 이와관련, "최근 긴자 거리에 오픈한 르 카페 도토루의 경우
세계적 귀금속 가공업체인 프랑스 쇼메사에 디자인을 의뢰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으며 커피잔이나 스푼 하나도 전체 분위기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커피는 습도, 온도, 시간대별로 맛이 달라지는 예민한 기호식품"이
라며 "세계 각지에서 수입한 커피원료중 기준에 미달하는 것은 모두 반품처리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기적으로 일본에 3천여개의 체인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도리바
사장은 한국시장에 대한 기대도 컸다.

현재 한국내 체인점수가 26개에 불과하지만 한국의 커피문화가 성숙되고
있어 수년내 1천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