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국내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폴더형 PCS(개인휴대통신) 휴대폰을
개발, 8월초부터 시판에 나선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표준형 배터리로 1주일간 쓸 수 있으며 휴대폰만으로 인터넷에
접속하고 E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

현대전자는 이 제품에 핵심부품인 MSM-3000칩을 탑재하고 여러개의 회로를
하나의 기판에 집약시켜 크기와 무게를 줄였다.

소형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두께 19.15mm, 무게 76g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나온 폴더형 휴대폰 가운데 가장 얇고 가볍다고 설명했다.

또 표준형 배터리를 사용하면 1백32분동안 연속 통화할 수 있고 약 1주일
(1백60시간) 통화대기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제품은 웹브라우저를 탑재해 PC나 개인휴대정보단말(PDA) 등에 연결하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E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

현대전자는 이 제품을 곡선형으로 만들고 쥐었을 때 손에 달라붙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또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제품명을 "친구"라는 의미의
"걸리버메이트"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제품에는 메뉴를 그래픽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1백개의 전화번호 저장, 개인 스케쥴 관리, 바이오리듬 체크 등의
기능을 갖췄다.

이 모델은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99우수산업디자인상품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 정건수 기자 ks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