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육성 정책이 수술대에 오른다.

중소기업특별위원회(위원장 안병우)는 26일 과천 중기청사에서 정기회의를
갖고 "벤처기업 지원 시책 평가위원회"를 긴급 구성키로 결정했다.

이 위원회는 최근 사이비 투자자인 "블랙 엔젤"이 활개를 치는 등 벤처와
관련된 문제점이 드러남에 따라 이에 대한 정책을 점검하기 위해 발족됐다.

< 본지 7월15일자 1면 참조 >

이 평가위원회는 10월말까지 3개월간 한시적으로 활동하며 각 부처가
경쟁적으로 시행중인 벤처정책의 문제점을 찾아낸다.

또 공청회 등을 거쳐 업계의 의견을 수렴, 정책 대안을 도출한다.

정부 벤처기업 민간연구소 국책연구소 등의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중기특위 위원인 서강대 지용희 교수가 평가위원장을 맡는다.

이날 중기특위에서는 또 산하에 가칭 "중소기업 정책자금 운용 분과위원회"
를 설치키로 결정했다.

11조원에 이르는 중기관련 정책자금을 운용하는 12개 부처간의 업무를
조정,자금의 중복지원을 막기 위해서다.

중기특위는 연말까지 심사기준을 표준화해 내년부터 각 기관에 권고키로
했다.

특히 2000년 2월까지 우선 10만개 기업을 대상으로 정책자금 통합 DB를
구축, 사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