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일제시대 이후 사용해온 "세무서"라는 명칭을 바꾸기 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인터넷 공모를 하고 있다.

현재 국세청 홈페이지(www.nta.go.kr)에 제안된 새 명칭은 1백개 정도.

국세청 직원들이 제안한 것까지 합하면 4백여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네티즌들이 제안한 새 명칭으로는 조세의 순우리말인 "구실"에서 따온
"구실원", 중국의 성을 연상시키는 "자금성", 편한 분위기를 강조한 "셈터"
나 "나눔터" 등이 있었다.

또 좋은 것을 생활에서 즐기라는 내용의 "세누리원", 세금출납을 강조한
"세문지기" 등이 눈길을 끌었다.

납세서비스를 강조한 명칭으로는 "세무도우미" "납세도움소" "세무지원서"
"세무정보도움센터" "세무생활도움센터" "납세상담소" "세정지원센터",
"세정원" 등이 접수됐다.

국세청은 "세무서라는 명칭은 위압적인 느낌을 줘 납세서비스 강화를
추진하는 요즘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며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납세자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름을 고를 것"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번 공모에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이름이 나오면 조직개편
때 명칭변경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세지원센터" "국세서" "국세안내센터" "국세원" 등은
지방세와 구분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