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차량 3사의 통합법인인 (주)한국철도차량이 R&D(연구개발) 투자를 5배로
늘리는 등 첨단철차 사업을 위한 연구개발 활동을 대폭 강화한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현대 마북리연구소 철차R&D 인원 등 기존 3사의
연구조직을 의왕의 중앙연구소로 통합, 일원화해 운용키로 했다.

19일 한국철도차량은 통합이전 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철차3사
의 철차관련 연구개발투자 총액 1백억원의 5배수준인 5백억원으로 R&D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종래 매출총액의 1% 안팎이던 철차부문 R&D 투자가 5% 이상으로
높아지게 된다.

투자재원은 3사가 당초 예정했던 각종 설비투자 재원중 불필요한 투자를
중단해 절감되는 자금을 전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고속철도 관련 투자는 창원공장으로 집중되고 다대포 공장에 대한
고속철도 설비투자가 중단되는 등 종전에 3사가 각각 추진하던 사업은 공장별
로 특화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3사의 출혈경쟁이 없어지면서 영업실적이 호전돼 벌어들이는 돈 중
일정 부분을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기술개발투자를 확대함으로써 한국형 고속철도와 자기부상열차
개발, 차량 제작의 핵심분야인 전동기 컨버터 대차 등 과거 주로 수입에
의존하거나 핵심기술 역량이 부족했던 품목을 집중 국산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전동차의 핵심인 전장품의 핵심기술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선진국 시장인 북미 전동차 시장 등에 진출하기 위해 고품질 확보를 위한
핵심요소기술 확보에 연구를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외전기기관차 시장의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선진 업체와의 기술제휴도
추진할 방침이다.

값이 비싸 부가가치가 높으나 대부분 수입해 사용하던 신호.통신분야 및
차량 시스템 분야 등에 관한 국산화도 통합법인 설립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교통수요 다변화를 충족시키는 신교통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철도차량은 R&D투자 확대를 통해 10년내 세계 5위의 철차회사로
부상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정훈보 사장은 이와 관련, "현재 8천억원 안팎인 한국철도차량 매출을
오는 2008년까지 2조원으로 늘려 세계 5위의 회사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차량 제작과 함께 시스템엔지니어링 신호 통신 보수유지를 포함한
토털 시스템 인터그레이터(Total System Integrator.종합시스템통합업체)를
지향하겠다"고 덧붙였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