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백화점에 국한됐던 경기 회복세가 지역밀착형 중소 백화점에까지 확산
되고 있다.

이는 고소득층이 주도해 왔던 소비심리 회복 추세가 중간 소득층으로까지
넓어지는등 경기회복의 토대가 견고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로 끝난 백화점 여름세일 마감 결과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대형
백화점의 경우 매출액이 IMF 경제위기 이전인 지난 97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봄세일때까지 지난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뉴코아
미도파 등 지역밀착형 중형 백화점의 매출도 동반상승, 서울지역 모든
백화점들의 세일매출이 평균 25% 가량 늘어났다.

미도파 상계점(20일 세일 마감)은 이번 세일기간중 하루 평균
11억1천8백만원 어치를 팔아 지난해(8억6천9백만원)에 비해 28.7% 신장됐다.

뉴코아는 총 5백20억여원을 판매, 지난해 4백26억여원에 비해 18% 늘어났다

또 갤러리아 수원점과 천안점도 각각 42.1%와 36.8%씩 신장했으며
애경백화점과 경방필백화점의 매출증가율도 18~20%에 달했다.

이같은 경향은 롯데 현대등 주요 백화점의 부도심 점포에서 더욱 뚜렷이
나타났다.

롯데 영등포점은 이번 세일 매출이 2백80억원을 기록, 지난해보다 94.4%
증가한 것은 물론 97년(2백70억여원) 여름세일 수준도 넘어섰다.

이 점포의 세일매출은 매장 개, 보수 작업으로 지난해 여름세일동안 정상
영업을 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당초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라고
롯데측은 밝혔다.

현대 천호점과 신촌점도 지난해에 비해 35~38%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이들 부도심 점포의 경우 여성정장 골프웨어등 고가 상품 판매액이
지난해보다 60%가량 늘어나는 등 얼어붙었던 고객들의 소비심리가 완연히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 청량리점 서울 4개점에서
1천4백15억원을 판매, 지난 97년 여름세일 매출 1천3백95억원보다 1.4%
성장했다.

현대백화점 본점과 무역점도 97년 여름세일 대비 평균 11.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