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도 홍보시대를 맞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종합기술금융(KTB) 등 벤처캐피털 회사들이
자사 및 투자기업의 유.무형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밸류업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B는 최근 광고전문회사인 제일기획의 국장을 역임한 문상일씨를
기업문화실장(상무)으로 영입했다.

기업문화실은 앞으로 KTB가 투자한 벤처기업에 대한 홍보를 대행한다.

벤처캐피털이 광고전문가를 영입한 것은 국내업계에서는 처음이다.

다른 벤처캐피털 회사들도 예년과 달리 투자심사역이나 경영진이 직접
투자기업의 가치 관리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동원창투 문원주 이사, 개발투자금융 채현석 이사, 대구창투 신장철 이사,
산은캐피탈 이창수 부장, 현대기술투자 정성인 부장, 신보창투 이항래 부장,
기은캐피탈 양철석 투자팀장, 국민기술금융 이선재 팀장, 대우창투 이호근
팀장, 한미열린기술투자 강인식 팀장 등이 그들이다.

기은의 양철석 팀장은 "자체 홍보능력이 부족한 벤처기업들에 분석력이
뛰어난 투자 심사역들이 홍보를 대신해줌으로써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은
벤처캐피털의 주 업무중 하나"라며 "코스닥 활성화가 그 필요성을 증가시켰다
"고 말했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