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는 삼성자동차를 인수할 용의가 있다는게 공식 입장이다.

대우는 6일 "채권단이 대우에 부담을 주지 않는 합리적이고 수용할 수 있는
조건을 내놓으면 인수를 검토하겠다며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삼성차를 인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대우 관계자는 "한국 자동차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추려면 2사 체제가 돼야
한다는게 대우는 물론 업계와 자동차전문가들의 일관된 견해"라며 "빅딜
형식은 무산됐지만 삼성차 부산공장을 계속 가동해야 한다는 전제라면
현실적으로 삼성차를 인수할 곳은 대우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우는 "채권단에게 먼저 인수 조건을 내걸 의사는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채권단이 인수를 요청해 올 경우 인수자금과 운영자금은 물론 예상되는
손실도 보전해 줘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 것으로 보인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