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가리 마케팅"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코미디언 심형래씨의 영구아트무비가 만든 SF영화 "용가리" 개봉을 앞두고
용가리 캐릭터를 판촉활동에 이용하는 기업이 부쩍 늘었다.

용가리광고를 선보인 기업이 있는가 하면 수많은 업체가 용가리 캐릭터의
화장품이나 인형 침구 우산 등을 준비하고 있다.

용가리 캐릭터상품을 파는 매장도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나드리화장품과 젊은화장품은 영구아트무비와 계약을 맺고 용가리 캐릭터
를 활용한 어린이화장품을 내놓기로 했다.

양사는 "용가리" 개봉일인 오는 17일 용가리 화장품을 발매할 예정이다.

판매는 나드리화장품과 젊은화장품이 각각 화장품전문점과 할인점을
분담키로 했다.

용가리 캐릭터의 어린이화장품은 샴푸 보디클렌저 오일 로션 크림 파우더
등이 있다.

닭가공업체인 하림은 "용가리" 개봉에 맞춰 이달 중순께 "용가리 치킨"
이란 이름의 너겟을 발매한다.

하림은 오는 13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영화가 개봉되는 17일부터 텔레비전에 용가리와 탤런트 하희라씨가 등장하는
광고를 방영한다.

이 광고는 용가리가 "용가리 치킨"을 먹는 모습을 보여준다.

종근당의 자양강장제 자황 광고에는 용가리와 심형래씨가 함께 나온다.

광고에서는 아이가 텔레비젼을 보는 사이 밖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리고
창문으로 용가리가 노려보는 모습이 나온다.

겁을 먹은 아이가 옆에서 자고 있는 아버지(심형래)를 흔들어 깨우나
아버지는 일어나질 않는다.

이때 "피로한 자는 가정을 지킬 수 없다"는 문구가 화면에 나온다.

LG전자는 지난 4월부터 중국에서 용가리가 나오는 에어컨 광고를 방영,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광고는 용가리가 건물을 부수고 사람들이 도망치는 와중에 LG전자의
에어컨이 차가운 바람을 내뿜어 용가리를 얼어붙게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햄버거 전문점인 롯데리아는 지난 3일부터 이달말까지 어린이세트
(햄버거+프렌치프라이+음료)를 구매한 고객에겐 용가리 장난감을 하나씩
준다.

장난감으로는 용가리, 용나리(용가리의 여자친구), 베이비 용가리 등
5가지를 준비했다.

용가리 캐릭터상품 전문매장도 전국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이웃유통은 현재 체인점 형태의 용가리 복합매장을 1백30여개나 준비하고
있고 영화개봉에 맞춰 본격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