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북 신의주 출생(39년)
<>경기고(58년) 서울대 법대(62년) 졸업
<>한국은행(68~77년) 대우(77~88년) 근무
<>삼신올스테이트생명 전무 부사장(89년~95년)
<>유혜순씨와 2남
<>취미는 등산과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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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엽 삼신올스테이트 사장은 친구가 많은 경영인으로 통한다.
우직해 보이는 인상과 달리 정이 많다는 평을 받고있다.
덕분에 어려울 때 힘이 돼주는 주위 사람들이 많다.
본인 스스로도 가장 큰 재산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30년간의 직장생활 동안 은행(한국은행)에서
10년, 기업(대우)에서 10년, 보험회사에서 10년을 근무했다.
변신때마다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데 힘이 들었지만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데는 지인들의 도움이 컸다.
김 사장은 89년 삼신올스트이트생명을 설립에 창립멤버로 참여해 지난 96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그리고 사장을 맡은 이듬해부터 흑자경영을 이뤘다.
창립 10년이 안된 생명보험사를 흑자로 이끈 것은 대단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더구나 97~98회계년도 2년 연속으로 흑자를 이뤄 현재 삼성 교보 흥국 등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몇몇 보험사를 제외하곤 동업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97회계년도에 6억원을, 98회계년도에는 15억원을 당기순이익을 냈다.
회사내에 적립된 이익을 포함하면 1백억원 가까운 흑자를 냈다.
99회계년도(99년4월~2000년3월)에도 4월 한달동안 80억원 가까운 이익을
냈다.
이는 대부분의 생보사가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는 것과 곧잘 비교되는
부분이다.
김 사장은 "욕심내지 않고 규모에 맞는 경영과 영업을 펼친 게 주효한 것"
이라며 "옛날 습관에 젖어 무조건 외형을 확대하려는 직원들을 설득하는 게
힘들었지만 결국은 원칙을 중시하는 경영이 옳았다"고 말했다.
삼신올스테이트생명은 그의 이같은 경영철학 덕분에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한파속에서도 직원들의 급여삭감없이 버텨낸 몇 안되는 회사의
하나다.
스스로 퇴직하는 사람을 제외하곤 인원도 거의 줄이지 않았다.
무리한 확장경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어렵긴 했지만 회사를 정상적
으로 이끌고 나갈 수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김 사장은 술을 좋아한다.
사람과 사귀는 데 술자리보다 좋은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가슴을 터놓고 얘기하고 싶을 때면 곧잘 회사(서울
안국동) 인근의 대포집을 찾는다.
자신의 경영원칙을 열변을 토하며 직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바둑과 당구도 대학입학후 잠깐 취미를 붙였다가 금방 끊어버렸다.
자신에게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골프는 사람들과 많이 만나야 하기 때문에 피하기가 어렵다고.
스코어를 내는 데 신경을 쓰기보다는 하나의 운동으로써 즐기고 있다.
대우에 함께 근무했던 윤영석 한국중공업 사장과 가깝다.
대학동기인 원철희 전 농협회장과 김시형 전 산업은행 총재와도 사이가
좋다.
법조계에선 안동일 변호사, 학계에선 김광웅 서울대 교수와 자주 어울린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