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뤘던 89년 이래 10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현대자동차 아메리카는 지난 6월중 1만5천7백57대의 자동차를 판매,
전월(1만5천4백76대)에 이어 두달 연속 1만5천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상반기중 총판매댓수가 7만9백40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현대가 두달 연속 1만5천대 판매 및 6개월간 판매댓수 7만대 이상을 기록한
것은 10년만에 처음이다.
현대자동차가 이처럼 미국에서 급상승 기류를 타고 있는 것은 간판 차종인
엘란트라와 EF쏘나타의 판매가 올들어 전년보다 배이상 늘어나는 등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의 차종별 미국내 판매 실적은 엘란트라가 3만2천64대로 전년
동기대비 1백26% 증가했으며 EF쏘나타 역시 1백29% 늘어난 8천5백95대를
기록했다.
뉴욕 타임스와 월 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자동차 특집 기사에서 현대의
엘란트라와 EF쏘나타는 저렴한 가격에 뛰어난 성능을 가진 차로 혼다 도요타
등 일제차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엘란트라의 경우 스탠더드 가격이 1만1천7백99달러로 혼다 시빅, 도요타
코롤라 등 일제 경쟁차종보다 2천~3천달러 가량 저렴한 데 비해 성능은
일제차와 엇비슷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현대는 최근 뉴욕 등 미국내 4개 도시에서 오피니언 리더 프로그램이라는
마케팅 행사를 통해 미국 소비자들의 반응을 영업에 직접 반영하는 등
적극적인 판매 공세를 펼치고 있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