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10시부터 인터넷 개인도메인(주소) 등록이 허용되기 시작하면서
신청이 폭주,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이날 등록이 시작되자마자 도메인 신청자가 대거 몰려 등록창구인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의 컴퓨터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등록업무가
거의 마비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에따라 대부분의 신청자들은 신청접수 홈페이지 접속에 실패했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신청자들이 한꺼번에 접속을
시도함으로써 컴퓨터용량을 초과해 등록절차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신청접수 홈페이지(www.nic.or.kr 또는 domain.nic.or.kr) 접속이
1초에 3천여건에 달해 등록시스템의 순간접속용량인 1백50여건을 20배나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과부하로 홈페이지가 개방된 이후 1시간이 지난 11시까지는 겨우
30건의 도메인만 등록됐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는 이같은 과부하 해소를 위해 도메인신청 홈페이지
서버를 방화벽 외부로 두는 긴급 대책을 마련, 신청자들이 쉽게 컴퓨터에
접속할 수 있게 했다.

이에따라 이날 오후부터 비교적 신청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져 하루동안
3천여건의 도메인 등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터넷정보센터는 등록 첫날 2만여건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등록시스템의 과부하로 처리건수가 이에 훨씬 못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날 처음 등록된 개인도메인은 오전 10시12분에 처리된 "4989"
(www.4989.pe.kr)였다.

또 이날 "bank" "card" "gold" "golf" 등 비즈니스와 관련된 보통명사들이
대거 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