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국미술의 기반을 구축해온 거장들의 그림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 종로구 관훈동 노화랑은 오는 30일까지 "근대에서 현대미술로의 전개"
를 주제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통적인 한국화와 추상화를 주도해온 박수근 이중섭
오지호 도상봉 김환기 장욱진 이상범 변관식 이응로등 내로라하는 화백들의
그림이 걸려있다.

나무 꽃 새 설경 화분 산등을 소재로 한 서정적인 그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박수근의 그림은 공간압축과 특유의 질감, 절제된 선묘에 의한 독창적인
형식으로 향토적 정서를 진솔하게 담아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작가의 감성과 민족정서를 동일화해 표현주의적 형식으로 강력하게 묘사한
이중섭의 그림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진취적 조형의식 탐구자세로 한국추상미술 전개과정을 진행시킨 김환기와
독자적 화풍의 실경산수로 전통회화를 맛보게 하는 이상범과 변관식의 작품
역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응로의 "귀로"와 "굴뚝 청소원", 장욱진의 "엄마와 아이들", 도상봉의
"꽃"과 "라일락" 등도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02)732-3558

< 윤기설 기자 upyk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