났다.
이는 새로 부실이 늘어났다기 보다는 금융기관들이 자체 자산건전성 분류기
준을 강화한 게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은 3일 금융기관의 부실채권(고정+ 회수의문 + 추정손실 여신)
규모가 지난 3월말 현재 65조4천억원으로 총여신 5백71조6천억원의 11.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작년말 부실채권 비율이 10.4%(60조4천억원)였던데 비해 1.0% 포인트 높아
진 것이다.
금융권별로는 은행이 4조원, 비은행권은 1조2천억원 각각 늘었다.
금감원은 금융기관들의 자체 건전성 기준강화로 인한 부실채권 증가분이 5
조6천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여신분류를 엄격히 하거나(3조7천억원), 신용금고가 3~6개월간 이
자를 못낸 연체여신을 부실채권으로 분류(1조9천억원)한 탓이다.
금감원은 경기회복세가 본격화돼 앞으로 신규 부실발생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미래상환능력 등 국제수준의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을 도입하고 금융
기관들도 자체 기준을 강화하면 실제 부실채권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부실규
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오형규 기자 oh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