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세일'] 대출고객 모셔오면 '사례비'까지..'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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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공격적인 대출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자금은 남아도는데 돈을 쓰겠다는 곳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우량거래처를 확보해 대출을 늘리려는 은행들의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하다.
<> 거래업체에게 돈 꿔줄만한 곳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외환은행은 6월
부터 우량 거래업체를 대상으로 "대출처를 알선해 달라"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우량한 하청업체를 소개해 주면 신용만으로 돈을 빌려 주겠다는 내용이다.
하청업체 연간 매출액의 25% 범위내에서 최고 10억원까지 돈을 빌려 주기로
했다.
돈을 쓴 만큼만 이자를 내는 당좌대출 방식이다.
<> 은행원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벌인다 =한빛은행은 6월말까지 대출
1조원 늘리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합병은행 출범으로 다소 주춤했던 영업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하기 위한 것.
그러나 투자수요가 크게 줄어 대출처를 찾기가 만만치 않다.
한빛은행 김상배 대기업심사팀장은 "대기업들중 설비투자용으로 자금을
빌려달라는 곳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빛은행은 중소기업과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대출을 늘리라고 행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 고객을 직접 찾아간다 =주택은행은 6월부터 행원들이 노트북컴퓨터와
통장발급용 레이저 프린터를 들고 다니며 고객을 직접 찾아 나서기로 했다.
현장에서 상담을 벌이고 전자결재시스템을 통해 대출여부를 신속히 결정
하기 위해서이다.
노트북컴퓨터에는 온라인으로 업무를 처리를 할수 있는 시스템이 들어 있다.
신속하고 편리한 대출서비스로 고객들을 확보한다는 영업전략이다.
<> 사고가 나면 대출금을 대신 갚아준다 =평화은행은 신용대출을 받은
고객이 질병이나 사고를 당했을 때 대출금을 대신 갚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삼성화재와 "신용대출 고객에 대한 보험서비스협약"을 체결, 보험금으로
대출금을 갚는다는 구상이다.
빠르면 6월말부터 시행된다.
보험료는 연간 대출금액의 0.13% 정도이다.
고객은 별도로 보험료를 낼 필요가 없다.
주택은행도 대출금상환 보험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 대출고객을 모셔오면 커미션을 준다 =몇년전만 해도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위해서는 대출계 직원과 친분관계를 유지해야 했다.
요즘은 정반대다.
은행이 대출고객을 모셔오는 사람에게 커미션을 주겠다고 한다.
조흥은행은 대출고객을 모셔오는 모집인에게 대출금액의 0.2%를 커미션
(수수료)으로 주기로 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예금을 끌어오는 사람에게 커미션을 준 적은 있지만
대출을 알선하는 사람에게 커미션을 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 저금리로 다른 은행의 우량고객을 뺏어온다 =지난 4월 신한은행이 연
6%대의 초저금리를 제시하면서 은행의 우량기업 쟁탈전이 시작됐다.
우량고객 위주로 대출포트폴리오를 바꾸기 위한 전략이다.
금리인하를 주도하는 곳은 증자 또는 해외자본 유치로 자금이 풍부해진
은행들.
신한은행은 4억달러의 DR(주식예탁증서)을 발행했고 외환은행은 1조원을
유상증자했다.
6월중 5억달러의 외자를 들여오는 국민은행이 저금리 고객유치에 나설 경우
은행간 경쟁은 불꽃을 튈 전망이다.
< 현승윤 기자 hyuns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1일자 ).
자금은 남아도는데 돈을 쓰겠다는 곳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우량거래처를 확보해 대출을 늘리려는 은행들의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하다.
<> 거래업체에게 돈 꿔줄만한 곳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외환은행은 6월
부터 우량 거래업체를 대상으로 "대출처를 알선해 달라"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우량한 하청업체를 소개해 주면 신용만으로 돈을 빌려 주겠다는 내용이다.
하청업체 연간 매출액의 25% 범위내에서 최고 10억원까지 돈을 빌려 주기로
했다.
돈을 쓴 만큼만 이자를 내는 당좌대출 방식이다.
<> 은행원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벌인다 =한빛은행은 6월말까지 대출
1조원 늘리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합병은행 출범으로 다소 주춤했던 영업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하기 위한 것.
그러나 투자수요가 크게 줄어 대출처를 찾기가 만만치 않다.
한빛은행 김상배 대기업심사팀장은 "대기업들중 설비투자용으로 자금을
빌려달라는 곳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빛은행은 중소기업과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대출을 늘리라고 행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 고객을 직접 찾아간다 =주택은행은 6월부터 행원들이 노트북컴퓨터와
통장발급용 레이저 프린터를 들고 다니며 고객을 직접 찾아 나서기로 했다.
현장에서 상담을 벌이고 전자결재시스템을 통해 대출여부를 신속히 결정
하기 위해서이다.
노트북컴퓨터에는 온라인으로 업무를 처리를 할수 있는 시스템이 들어 있다.
신속하고 편리한 대출서비스로 고객들을 확보한다는 영업전략이다.
<> 사고가 나면 대출금을 대신 갚아준다 =평화은행은 신용대출을 받은
고객이 질병이나 사고를 당했을 때 대출금을 대신 갚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삼성화재와 "신용대출 고객에 대한 보험서비스협약"을 체결, 보험금으로
대출금을 갚는다는 구상이다.
빠르면 6월말부터 시행된다.
보험료는 연간 대출금액의 0.13% 정도이다.
고객은 별도로 보험료를 낼 필요가 없다.
주택은행도 대출금상환 보험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 대출고객을 모셔오면 커미션을 준다 =몇년전만 해도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위해서는 대출계 직원과 친분관계를 유지해야 했다.
요즘은 정반대다.
은행이 대출고객을 모셔오는 사람에게 커미션을 주겠다고 한다.
조흥은행은 대출고객을 모셔오는 모집인에게 대출금액의 0.2%를 커미션
(수수료)으로 주기로 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예금을 끌어오는 사람에게 커미션을 준 적은 있지만
대출을 알선하는 사람에게 커미션을 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 저금리로 다른 은행의 우량고객을 뺏어온다 =지난 4월 신한은행이 연
6%대의 초저금리를 제시하면서 은행의 우량기업 쟁탈전이 시작됐다.
우량고객 위주로 대출포트폴리오를 바꾸기 위한 전략이다.
금리인하를 주도하는 곳은 증자 또는 해외자본 유치로 자금이 풍부해진
은행들.
신한은행은 4억달러의 DR(주식예탁증서)을 발행했고 외환은행은 1조원을
유상증자했다.
6월중 5억달러의 외자를 들여오는 국민은행이 저금리 고객유치에 나설 경우
은행간 경쟁은 불꽃을 튈 전망이다.
< 현승윤 기자 hyuns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