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의 유상증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마저 오르고 있다.

이때문에 주식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한때 800 포인트를 돌파했던 종합주가지수는 700대로 주저않았다.

그러나 조정국면이 계속될지 아니면 상승세 탄력을 되찾을 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전문가들도 주가의 향방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쉬는 것도 투자"라는 말을 되새겨야 한다.

주변 상황이 불안정하고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면 한 템포쯤 뒤로 물러설
필요가 있다.

주가 하락으로 남들이 손해를 볼 때 투자원금 뿐만 아니라 이자소득까지
챙길 수 있다면 금상첨화격.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 다시 증권투자에 나선다면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투자자금을 잠깐동안 맡길만한 금융상품은 안정성과 수익성, 환금성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

증권사의 고객예탁금 금리(이용수수료)인 연 3%보다 수익률이 높아야 한다.

예금보호대상이어야 함은 물론이다.

투자 재개 타이밍으로 판단되면 즉시 현금을 찾을수 있어야 하는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이를 모두 만족시키는 금융상품으로는 은행권의 MMDA(시장금리부 수시
입출금식 예금), 증권사 투신사의 MMF(머니마켓펀드), 종합금융회사의 CMA
(어음관리계좌), 우체국의 듬뿍우대저축 등이 있다.

이들 단기금융상품의 특징들을 비교 설명해본다.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 =은행에서 판매하는 대표적인
고금리 단기예금상품이다.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실세금리상품과 비슷한 수준의 이자를 준다.

일주일 이상 돈을 맡기면 이자수입이 꽤 된다.

요구불 예금과 마찬가지로 아무 때나 돈을 찾았다가 넣을 수 있는 장점도
지녔다.

MMDA에 돈을 예치할 경우 은행으로부터 대출금리 우대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정할 때 MMDA 거래실적도 포함시키기 때문이다.

MMDA는 복리로 이자를 계산해준다.

때문에 수익이 표면금리보다는 높다.

또 은행의 점포망이 다른 금융기관보다 많아 돈을 예치하기가 쉽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상품의 또다른 특징은 예치금액이 많을수록 금리가 높아진다는 것.

조흥은행의 경우 5백만원 미만일 때에는 연 1%의 이자만 주고 5백만원 이상
1천만원 미만일 때에는 연 3%의 이자를 지급한다.

1천만원 이상 5천만원 미만은 연 4%, 5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은 연 4.5%,
1억원 이상은 연 5%의 금리를 적용한다.

소액예금의 경우 MMDA가 그다지 유리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개월이상 맡겨놓을 자금은 RP(환매조건부채권) CD(양도성예금증서)등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MMDA는 언제 필요할지 모를 자금을 잠시 맡겨놓겠다는 생각으로 이용하는게
좋다.

<>MMF(머니마켓펀드) =투신사와 증권사에서 취급하는 단기 상품이다.

지난4월 중도환매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신종 MMF가 선보였다.

신종 MMF는 금융감독원이 단기공사채형 수익증권에 몰려드는 자금을 MMF로
돌리기 위해 새로 만든 상품이다.

5년만기 국채를 최고 30%까지 편입할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 환매수수료 부과 여부를 투신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수 있도록 했다.

환매수수료가 의무적으로 부과됐던 기존의 MMF는 더이상 팔리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MMF는 가입후 15일 미만에 돈을 찾을 경우 이익금의 10%, 30일
미만에 돈을 찾을 경우 이익금의 5%를 중도환매 수수료로 내야 했다.

또 1년이하 채권에만 투자하도록 규제했었다.

그러나 신종MMF는 중도 환매수수료가 폐지되고 투자제약도 어느정도 해소돼
환금성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할 수 있다.

MMF는 주식투자 대기자금을 잠깐 맡겨두기에 안성맞춤이다.

투자자들은 주식계좌와 MMF계좌간 자동 자금이체 신청을 하면 전화 또는
컴퓨터통신으로 쉽게 돈을 옮겨갈 수 있다.

대우증권과 LG증권 대신증권 등이 이같은 자동이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수익률도 연 5~7%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어음관리계좌(CMA) =종합금융회사가 내놓은 단기투자상품이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보험공사의 보호를 받은 금융상품이다.

하루만 맡겨도 연 4~5%의 배당을 준다.

예치기간이 30일 미만일 경우 수익률은 연 4.5~5.5%이고 30일이상 60일
미만은 연 5.5~6.5%, 60일 이상은 연 7.5%이다.

종합금융회사마다 수익률에 약간씩 차이가 있다.

CMA는 종합금융회사가 자금을 채권이나 콜 등으로 운용한 뒤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되돌려주는 실적배당상품이다.

실적에 따라 수익률도 달라진다는 얘기다.

소액예금은 받지 않는다.

대부분 종금사들이 최저 예금액을 5백만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종합금융사와 거래할 때에는 안전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금보호대상 금융상품이지만 거래 종금사가 파산하면 예금을 되찾기가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거래 종금사의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과 유동성확보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우체국 듬뿍우대저축 =은행이 판매하는 MMDA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상품이다.

자금운용이나 수익률, 거래 편의성 등이 MMDA와 같다고 보면 된다.

현재 듬뿍우대저축의 금리는 5백만원 미만일 경우 연 1%, 1천만~5천만원일
경우 연 5%, 5천만~1억원일 경우 연 5.5%, 1억원 이상일 경우 연 6%의 이자를
준다.

< 현승윤 기자 hyunsy@ >

[ 수시입출금식 고금리 단기금융상품 ]

<> MMDA

<>판매금융기관 : 은행
<>자금예치기간 : 7일이상
<>연수익률(%) - 5백만원 이상 1.0
- 5백만~1천만원 3.0
- 1천만~5천만원 4.0
- 5천만~1억원 4.5
- 1억원 이상 5.0
<>특징 - 고액예금 유리
- 대출시 평점부여
- 자유입출금식

<> MMF

<>판매금융기관 : 투자신탁증권
<>자금예치기간 : 하루이상
<>연수익률(%) : 5~7(실적배당형이므로 감독당국이 수익률 고시를 금지)
<>특징 - 중도환매수수료 없음
- 5년만기 국고채 편입 가능
- 주식매매 계좌와 자금자도이체 가능

<> CMA

<>판매금융기관 : 종합금융
<>자금예치기간 : 하루이상
<>연수익률(%) - 30일 5.5
- 60일 6.5
- 90일 7.5
- 180일 8.0
<>특징 - 고금리 단기투자상품
- 기업어음 콜 등 운용
- 최저 5백만원이상 제한

<> 듬뿍우대저축

<>판매금융기관 : 우체국
<>자금예치기간 : 1주일이상
<>연수익률(%) - 5백만원 미만 1.0
- 1천만~5천만원 5.0
- 5천만~1억원 5.5
- 1억원 이상 6.0
<>특징 - 은행 MMDA와 유사상품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