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링크요구르트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를 비롯한 발효유업체들이 드링크요구르트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광고공세를 강화하는가 하면 신제품을 잇달아 내거나 경품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렇게 공격적 마케팅을 펴는 것은 다른 유제품과 달리 시장전망이 매우
밝기 때문이다.

드링크요구르트란 SNF(무지유고형분) 함유율이 8%를 넘고 유산균이 ml당
1억마리 이상 들어있어 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발효유다.

대표적 제품으로는 매치니코프 불가리스 장에는GG 닥터캡슐 네버다이칸
등이 있다.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한국야쿠르트는 지난달 "매치니코프 씨리얼"을 출시,
경쟁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 제품은 밤 보리 현미등의 가루가 들어 있어 직장인 간식용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씨리얼"이 출시 한달만에 하루 17만개씩 팔려나가자
생산라인을 밤낮으로 풀가동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큰스님이 해우소(화장실)에 들어간 사이 동자가 손 씻을 물을
받아 놓고 마당에서 떨고 있는 모습의 텔레비젼 CF를 지난 겨울부터 계속
내보내고 있다.

이 광고를 통해 자사의 드링크요구르트"불가리스"가 변비에 좋다는 점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드링크요구르트 성수기를 맞아 주문물량을 적기에 대느라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지난달 19일부터"장에는GG"4천만개 돌파 기념으로 경품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달 18일까지 퀴즈 정답을 보내면 당첨자에게 현금 1천만원, 5백만원,
금강산여행권, 미니오디오 등을 주는 대규모 경품행사다.

또 대학가와 할인점 백화점 등지에서 무료시음회를 펼치고 있다.

서울우유와 빙그레는 텔레비젼에 대대적으로 광고를 내고 각사의
"네버다이칸"과 "닥터캡슐"이 유산균을 캡슐에 싸서 장까지 안전하게
보낸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빙그레는 손범수 어나운서를 모델로 내세워 이달 2일부터 캡슐
요구르트의 장점을 강조하는 공격적 CF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4월초에는 "닥터캡슐"값을 8백원에서 7백원으로 인하, 가격경쟁
에도 불을 당겼다.

발효유업계는 지난해 7천4백억원에 그쳐 97년보다 10% 줄었던 드링크
요구르트 시장이 올해는 경기회복세및 치열한 광고싸움에 힘입어 15%이상
성장, 97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