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밀레니엄의 개막을 앞두고 신세기 패션산업의 조류를 미리 점쳐보기
위한 각종 패션쇼가 이달 하순부터 6월초까지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가장 먼저 열리는 행사는 24일부터 덕수궁에서 열리는 서울 밀레니엄
컬렉션(02-514-8667).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소속 디자이너 25명과 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
(KFDA)소속 11명 등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디자이너들의 잔치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진태옥 송지호 김연주
안윤정 정구호 등 유명 디자이너들이 제시하는 올 가을 겨울 패션을 미리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 패션조형전과 전국 19개 대학이 참가하는 퍼포먼스도 함께 열리는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곁들여진다.

내달 4일부터 7일까지는 99서울패션위크(02-528-4750)행사가 열린다.

학여울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이 행사 기간에는 한국패션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내 90여개 패션 브랜드가
참가하는 서울국제의류박람회가 열린다.

또 중견 및 신인 디자이너 등이 중심이 된 서울컬렉션과 패션세미나 등의
행사도 준비돼 있다.

주최측은 서울패션위크를 섬유 패션 산업의 대도약을 위한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며 이미 40여개국 8백여명의 패션 바이어가 초청됐다고 전했다.

제3세대 디자이너들의 새로운 패션제안을 볼 수 있는 뉴웨이브 컬렉션
(02-2236-8858)도 6월 3,4일 양일간 열린다.

우영미 이경원 유정덕 박윤정 등 30대 중.후반의 디자이너들이 주축을
이루며 장소는 서울 불광동 여성교육개발원이다.

중견 디자이너들이 이끄는 패션 브랜드의 컬렉션도 이어진다.

여성복 오브제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디자이너 강진영씨가 5월7일 오후7시
올림픽공원 야외무대에서 올 가을 겨울 패션쇼를 연다(02-2232-1491).

테마는 "별, 신화의 나라".

윤한희씨가 이끄는 여성캐주얼 브랜드 오즈세컨의 컬렉션도 같은달 21일
학여울 무역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윤씨의 첫번째 공개 컬렉션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끄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길(부제:시작과 끝이 있는 공간)"이다.

< 설현정 기자 s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