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반도체시장은 D램가격의 안정등에 힘입어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반도체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데이타퀘스트는 19일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액이 전년대비 14.6% 늘어난 1천3백4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관은 특히 "지난 3년동안 연속으로 D램반도체의 매출이 줄어든
것은 사상 유례없는 일"이라며 "올해는 D램 매출액이 전년보다 49%나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석분석가인 리처드 고든은 "D램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하면서도 "그러나 생산단가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관련업체의 이익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금융위기로 반도체 수요부진이 이어져 왔으나 올해는
경제가 회복되면서 PC출하량이 최소 14%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세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인터넷폰 디지털TV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등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첨단제품들도 반도체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재림 기자 tr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