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바로크합주단이 오는 11월 14일 파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에서 평화의
음악을" 콘서트에 국내 단체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았다.

이번 콘서트는 평화와 정의가 존중되는 새 밀레니엄을 열어가자는 취지의
세기적 행사.

남북한을 비롯 옛 유고, 팔레스타인, 터키 등 민족 및 인종갈등을 겪고 있는
나라의 연주자들이 초청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서울바로크합주단을 이끄는 김민 교수(서울음대)는 이 콘서트를 앞두고
각오가 대단하다.

"서울바로크합주단의 위상을 높이는 좋은 계기로 만들고 싶습니다. 올해
찰츠부르크 스페인 러시아 폴란드 등 3차례 연주투어가 예정돼 있어 일정이
빠듯하지만 빈틈없이 준비할 생각입니다"

그는 초청받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겸손하게 대답한다.

"지난 97년 서울바로크합주단의 유럽투어를 기획했던 이노 멀코비치
차이코프스키음악원 크로아티아분교 원장이 이번 프로젝트의 집행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우리 연주를 인상깊게 봤던 그가 한국 연주단체로 우리를
선정한거죠".

어디를 가든 최선을 다해 연주한 덕분에 이런 영광을 차지하게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인 김영욱씨와 협연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측 초청 연주자와 단체는 미정인 상태다.

(02)391-9266.

< 장규호 기자 seini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