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국민들의 대부분은 한국 과학자가 노벨상을 받는 일은 2010년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며 자녀가 과학기술분야에 진출하겠다면
적극 지원할 생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한국과학재단과 공동으로
최근 전국의 직장인 주부등 일반인 6백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과학기술에 관한 이해도"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는 과학기술계 연구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과학자의 노벨상 수상시기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의
38.4%가 "2020년께", 34.4%는 "2010년께"라고 응답했다.

"불가능하다"고 응답한 사람도 14.5%에 달했다.

특히 응답자가 고학력일수록 "불가능하다"고 대답한 사람이 많았다.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 육성해야 할 분야로는 절반이상(53.1%)이
기초과학 분야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다음으로 "과학기술 교육의 개혁"(21.3%), "과학기술자의 우대풍토"(16.4%)
를 지적했다.

또 "자녀가 과학기술계 진학을 원한다면"이란 질문에 응답자의 75.0%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반면 "만류하겠다"고 대답한 비율은 6.6%에 불과했다.

선호하는 자녀들의 과학기술계 직종은 과학자(31.1%), 기술자(23.2%),
교육자(22.4%), 의료인(19.7%)의 순이었다.

"한국의 과학기술 수준"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2.0%가 "중진국 수준"
으로, 36.0%는 "개발도상국 수준"으로 대답했다.

선진국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겨우 7.6%에 그쳐 전반적으로
국내 과학기술 수준을 낮게 평가했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0일자 ).